-
부자의 불행
가격의 다른 이름은 기회비용이다. 내가 이것을 취득하기 위하여 지불한 것. 그래서 다른 곳에는 사용할 수 없게된 것. 내가 어떤 것을 취득하는 목적은 그것이 나에게 만족을 주기 때문일 것이다. 만족이라는 것이 ‘행동경제학’적인 관점에서 보면 취득효용과 거래효용의 총합이기도 하다. 돈이라는 commodity를 통해서 특정한 재화나 용역을 구매하고, 구매를 통해 만족을 느끼고, 대신에 그 돈은 더이상 다른 곳에 사용할…
-
여행 과몰입의 시대 – 여행의 기술
“인간의 불행의 유일한 원인은 자신의 방에 고요히 머무는 방법을 모른다는 것이다” (팡세) 사실 팡세를 읽어본 것은 아니고, 알랭 드 보통의 ‘여행의 기술’이라는 책의 마지막 단원에서 언급한 문장이다. 유튜브나 방송이나 여행, 특히 해외여행’은 먹방과 함께 최고의 인기 컨텐츠이다. 궁극의 소비 시대이다. 여행을 떠난다고 하면 핫플은 어디인지, 맛집은 어디인지를 찾아보는데, 알랭 드 보통은 ‘여행의 기술’에서 여행을 떠나는…
-
영원: Forever, Everlasting
은하철도999의 철이가 꿈꾸는 영원한 삶. 교회 다니는 사람들은 영원한 천국 (지옥?), 불신자들이라면 영겁의 세월. 영원하다는 것은 무엇일까? 우리 우주는 대략 100조년이 지나면 마지막 별의 생성이 종료되고, 끊임없는 팽창을 거듭하다가 블랙홀 마저도 호킹복사로 서서히 소멸되면서, 대략 10의 100승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정말 아무것도 없는, 엔트로피의 끝판 열죽음의 상태가 될 것이라고 한다. 그럼 10의 100승 정도 시간이면…
-
뇌를 컴퓨터로 옮겨 공각기동대 되기
한참 AI가 많이 얘기되면서 (사실 그 전부터도) 뇌 역시 화학적 전기 반응이기 때문에, 이를 잘 분석하면, 뇌의 데이터를 외부 컴퓨터로 이전할 수 있을 것이다라는 기대를 많이 한다. 일런 머스크를 이꿈을 실현해줄 수 있는 사람으로도 보고 말이다. 다만 현재까지는 문제가 많아 보인다. 아직도 뇌가 사고하고 저장하는 구체적인 메카니즘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동안 뇌의 영역별로 어떤…
-
카라마조프적인 인간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보면, 드미트리, 이반, 알렉세이 3형제가 나온다. 드미트리는 자신의 감정에 진실하고, 감정이 이끄는대로의 삶을 지향한다. 이반은 유럽 지성주의의 영향을 받고, 모든 사건에 대한 냉철한 이성적 행동을 추구한다. 알렉세이는 종교적 영성으로 모든 사람에게 관용과 사랑을 베푸는 사람이다. 그래서 드미트리는 ‘감성’, 이반은 ‘지성’, 알렉세이는 ‘영성’을 표방하는 인물이다. 하지만, 세 형제 결국 모두 카라마조프이다. 인간은 감성/이성/영성 이…
-
자존감 (self-esteem)
“자존감 = 실제성공 (success)/ 보여지고 싶은 자아상 (pretensions)”. 미국 심리학자인 윌리엄 제임스가 만든 자존감 공식이다. 자존감의 등가함수를 만들어 보면 y=ax 정도일 듯 하다. 그래서 a (자존감의 밸류) = y/x (y는 성공, x는 자아상) 그리고 실제 자존감의 발생은 등가함수위에 어떤형태의 분포도를 보일듯 하다. 등가함수의 위쪽으로 좌표가 설정되면, x축을 따라 자아상이 오른쪽으로 이동하면서 자존감은 다시 원래 밸류로…
-
기능적, 실천적, 공동체적 윤리
니코마코스 윤리학/ 아리스토텔레스의 니코마코스 윤리학에서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행복’이다. 최고의 목적으로서의 행복은 완전성과 자족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즉, 그 자체로서 최종적인 목적이어야 하고, 다른 목적을 위한 중간적인 목적이 아니어야 한다. 그리고 니코마코스 윤리학에서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하는 행복의 정의는 ‘덕’을 통해 공동체내에서 ‘선’을 행하며 사는 것이다. 즉, 행복은 실천적인 행위라는 것이다. 덕을 행한다고 했는데, 덕은 지성적…
-
사실적 진실, 감정적 진실
테드 창 단편소설/ 진실 (truth)은 사실 (fact)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내지는 적어도 진실은 사실에 근거해야 한다고 늘 생각했었다. “사실적 진실, 감정적 진실”은 과연 진실이라는 것이 무엇인가를 다시 생각해 보게 한다. 우리가 현재 생생하게 느끼는 감정이 실제로는 왜곡된 사실을 기반으로 한 기억일 수 있다. 내지는 우리가 현재 사실이라고 주장하는 것이 우리의 감정에 기반한 것일 수도 있다.…
-
청년고용대책 – 계속 도는 쳇바퀴
“10여년간 청년 고용대책 모두 실패… 특단 대책 필요” 文대통령의 ‘질책’ 이라는 타이틀의 기사를 봤다. 사실 IMF 이래 진보/보수 정권을 불문하고 모든 청년고용정책은 다 동일했다. 1) 해외취업 확대, 2) 산하기관 취업확대, 3) 정부 부처간 칸막이 제거. 특단이라고 부르기에는 너무 똑같다. 모두 가능하지 않은 얘기이다. 해외취업 확대 – 취업의 연속성이 없다. 해외취업 확대하자고 하면 누구에게 얘기할 것인가.…
-
아무나 얘기하는 국방개혁안: 나도 한 마디
대선이다. 대선토론의 주요 주제 중 하나가 국방/안보이다. 특히 군개혁에 대해서는 입 열린자는 누구나 한마디씩 한다. 그래도 선친께서 군에 30년 가까이 지내셨고, 나름 군에 대해서 애정을 가진자로서, 나도 생각을 어딘가에 정리해 보고 싶었다. 1. 개병제 vs. 모병제 시대가 시대인 만큼 국민개병제가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겠다. 특히 군 복무기간이 갈수록 짧아지면, 전투력을 유지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고. 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