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th Valley Story

walk through the valley of the shadow of death

사실적 진실, 감정적 진실

테드 창 단편소설/

진실 (truth)은 사실 (fact)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내지는 적어도 진실은 사실에 근거해야 한다고 늘 생각했었다. “사실적 진실, 감정적 진실”은 과연 진실이라는 것이 무엇인가를 다시 생각해 보게 한다. 우리가 현재 생생하게 느끼는 감정이 실제로는 왜곡된 사실을 기반으로 한 기억일 수 있다. 내지는 우리가 현재 사실이라고 주장하는 것이 우리의 감정에 기반한 것일 수도 있다. 즉, 사실은 왜곡된 감정일 수 있고, 감정은 왜곡된 사실일 수 있다.

얼마전에 남의 슈퍼카 앞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을 본적이 있다. 그 사람과 슈퍼카 자체는 사실이지만, 사진이 전달하려는 메세지, ‘내가 이 차를 소유하고 있다’의 맥락에서 보면 왜곡된 사실이다. 다만 ‘내가 이 차를 소유하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감정은 진실이다.

여하튼 사실은 역사적 기록을 기반으로 하고, 감정은 현재의 필요를 기반으로 한다. 하지만 둘다 진실일수도 있다. 역사적 사실이나 현재의 필요 모두 나를 구조화하는 진실이다.

역사상 지난 인류는 사실적 진실과 감정적 진실의 양쪽을 모두 포괄하였다. 테드 창의 소설에 나오는 것처럼 리멤 (remem)이라는 장치가 개인의 모든 활동을 기록한다고 해도 사실적 진실과 감정적 진실의 간극은 늘 발생할 듯 하다. 지금도 같은 뉴스 앞에서 극단으로 감정이 갈라지는 것을 매일 경험하고 있다. 앞으로도 사실적 진실과 감정적 진실의 경계에서 살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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